갈등의 해결을 위하여 1960년대 미국에서 자녀가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것을 반대하는지 묻는 조사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렇다고 답한 의견이 10%를 넘지 않았지만 2010년대의 같은 조사에서는 40%를 넘었습니다. 하버드 법대의 캐스 선스타인 교수는 이 조사를 통해 미국의 이념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갈등 증가의 여러 요인 중에서 선스타인 교수는 다양하고 복잡해진 정보의 통로에 주목합니다. 매체가 많아지고 다양한 의견이 나타날수록 비판과 보완을 통해 건강한 여론이 형성되리라 기대했지만 대중은 내 생각에 동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면서 반대되는 의견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확신이 강해지면 합의점을 찾으려 하지 않고 다른 의견을 틀린, 혹은 비도덕적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