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는 박상길이라는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있었다.
하루는 양반 두사람이 고기를 사러왔다.
" 야 ! 상길아, 고기 한근 다오. "
" 그러지요. "
박상길은 솜씨좋게 칼로 고기를 베어 주었다.
함께온 다른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의
신분이긴 하지만 .....
나이든 사람에게 말을 함부로 하기가 거북했다.
" 박서방 ! 여기 고기한근 주시게 "
" 예 , 고맙습니다. "
기분좋게 대답한 박상길이 선뜻 고기를 잘라주었는데,
먼저 고기를 산 양반이보니
자기가 받은 고기의 량보다 갑절은 되어 보였다.
양반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따졌다.
"이놈아! 같은 한근인데 어째서 이사람것은 크고
내것은 이렇게 작으냐? "
그러자 박상길이 대답했다.
"네, 그야 손님것은 상길이가 자른것이고요."
"이 어른의 것은 박서방이 잘랐으니까요."
--상대 를 존중하고 , 연장자를 공대(恭待)하는 말은 우리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불변의 예절이라 생각됩니다.--
좋은글 옮겨옴 07 . 03. 21. 의암 이 상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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