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방

반부논어(半部論語)

덕전(德田) 2024. 5. 5. 18:52

 

경주 동궁과 월지 초록풍경

 

 

 

 

반부논어(半部論語)

 

 

반부논어치천하(半部論語治天下)"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논어』를 반만 읽어도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이지요.

 

송(宋)나라 태조 조광윤을 도와서 천하를 통일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재상 조보(趙普)는 학문이 깊지 않았다. 그가 관리가 된 후 태조가

그에게 학문을 권하자 그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태조에 이어

태종이 즉위한 뒤에 조보는 다시 승상으로 임용되었습니다.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조보가 산동 사람이며, 읽은 것이라곤

논어(論語)밖에 없어 중책을 맡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방했다. 

태종이 이 말을 듣고 조보에게 묻자 조보는 숨기지 않고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신이 평생에 아는 바는 진실로 이것《논어》을 넘지 못합니다.

그러나 과거에 그 절반으로 선왕 태조께서 천하를 평정하시는

것을 보필했고, 이제는 그 나머지 반으로써 폐하께서 태평성대를

이룩하시는 것을 보필하고자 합니다.” 라고 했다

 

나중에  조보가  죽은 뒤  그 가족들이 유품을 정리하면서 그의

상자를  열어 보니 정말 《논어》밖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송나라 나대경(羅大經)의 학림옥로(鶴林玉露)에 나오고

반부논어치천하(半部論語治天下)’라고도 하는데, 학문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지식에 대해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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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시대  어느사회나  인간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은

겸손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학문을 하는 학자층은 

더욱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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