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철환 작가의 산문집 <행복한 고물상>에는
가난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고물상을 하던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고
달동네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밤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쳤습니다.
허름한 집 곳곳에 비가 주룩주룩 새자
어머니는 빗물이 떨어지는 곳마다 양동이를 받쳐놓습니다.
진작에 지붕을 고쳤으면 좋았겠다고 투덜거립니다.
속이 편할 리 없는 아버지는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밤이 깊어가도록 돌아오지 않자 온 가족이 찾아 나섭니다.
한참을 찾다가 집으로 돌아온 가족은 깜짝 놀라고 맙니다.
아버지는 지붕 위에서 우산을 든 채 비를 막고 있었습니다.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 한번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능력이 되지 않아도 온몸을 다 써서 해내고 마는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싶은 아버지,
사랑이 그리운 시절을 보내며 아버지의 마음을
닮아가는 그런 삶을 살자고 다짐해봅니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분(氣分)이란? (0) | 2021.05.17 |
---|---|
인정(認定)과 인정(人情) (0) | 2021.05.14 |
명재상의 인품 (0) | 2021.05.06 |
나와 남의 할일구분 (0) | 2021.05.03 |
친할친(親)에 담겨진 의미 (0) | 2021.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