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방

군자유삼계(君子有三戒)

덕전(德田) 2021. 3. 20. 07:25

 

 

군자유삼계(君子有三戒)

 

少之時 (소지시)

血氣未定 (혈기미정) 戒之在色 (계지재색)

及其壯也 (급기장야)

血氣方剛 (혈기방강) 戒之在鬪 (계지재투)

及其老也 (급기노야)

血氣旣衰 (혈기기쇠) 戒之在得 (계지재득)

 

 

군자는 세 가지를 경계함이 있으니

젊었을 때에는 혈기가 정해지지 않아 경계함이 색욕에 있고,

장년에는 혈기가 한창 강성함으로 경계함이 싸움에 있고

노년에는 혈기가 이미 노쇠하여 경계함이 탐욕에 있다.

 

 

 

청년기(靑年期)

인생의 봄이라 할 수 있는 청년기에는 남녀가 사랑을 갈구하게되고

그리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사랑을 위해 목숨조차 기꺼이 던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순수한 사랑을 경험하는 것은 값진 일이지만, 젊음의

열정을 육욕으로 불태워 버리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말초신경이 이끄는 대로 육체적 향락에 빠저 버린다면,

순수한 사랑도 젊은 날의 열정도 추악하게 일그러져 버린다.

육욕은 사랑의 무덤이다. 젊음을 진흙구덩이로 빠지게 하여 오욕을 안겨준다

 

장년기(壯年期)

장년이 되어 가정도 가지게 되고 직장에도 안주하게 되어 바야흐로

생존경쟁의 과중에 뛰어들게 된다. 전투적이 될 수밖에 없다.

사려 깊은 처신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혈기에만 맡겨 인생을 생존경쟁의

전투장으로 생각하거나 명예와 부귀는 투쟁에 의해서만 얻어진다는

생각에 젖어버린다면 뜻하지 않은 좌절을 맛보게 될 것이다.

설령 승리를 거두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치더라도 호전적인 사람으로

낙인이 찍혀 인격적으로 따돌림을 받게 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애써 얻은

명예도 명예가 아니고  부귀도 부귀가 아니라 오욕의 인생만 남게 될 것이다.

장년기는 삶의 결실을 거두고 누리며 활기와 행복감으로 찬 생의 절정기

이기도 하다. 우리의 인생에서 성인 중기처럼 개인의 다양한 색깔을 갖는

시기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녀의 학업, 진로, 직업. 결혼, 가족관계의 불만

등으로 전투적인 위기로 침체감, 무력감, 불행감, 지루함, 빈둥지 현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은 극복하고 가정에서 아내와 자녀와의 관계 재정립, 직장에서의

과업수행 방식의 재조정으로 인생의 결실을 거둘 수 있는 황금기로

중년을 보내게 해야 할 것이다.

 

노년기(老年期)

인생의 종착역에서 사람들은 곧잘 탐욕을 부린다. 마지막 몸부림인지도 모른다.

이를 노욕, 또는 노탐이라한다.

약육강식으로 일생을 보내는 야수도 늙어 혈기가 쇠잔해지면서 소리없이 죽음을

맞이할 고요한 장소를 선택한다. 하물며 만물의 령장인 인간이 인생의 노숙기에

탐욕에 젖어 이전투구를 보인다는 것은 추한 일이다.

청년기에 색욕, 장년기에 투쟁욕, 노년기에 있어서 탐욕 이세가지는 인생에서

경계해야할 3대욕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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