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방

최초의 좌우명(座右銘)

덕전(德田) 2020. 11. 23. 22:14

 

 

좌우명(座右銘) / 최원(崔瑗, 최자옥)

 

無道人之短, 無說己之長. (무도인지단 무설기지장)

施人慎勿念, 受施慎勿忘. (시인신물념 수시신물망)

世譽不足慕, 唯仁爲紀綱. (세예부족모 유인위기강)

隱心而後動, 謗議庸何傷. (은심이후동 방의용하상)

無使名過實, 守愚聖所藏. (무사명과실 수우성소장)

在涅貴不淄, 曖曖內含光. (재열귀불치 애애내함광)

柔弱生之徒, 老氏誡剛強. (유약생지도 노씨계강강)

行行鄙夫志, 悠悠故難量, (행행비부지 유유고난량)

愼言節飮食, 知足勝不祥, (신언절음식 지족승불상)

行之苟有恒, 久久自芬芬, (행지구유항 구구자분분)

 

 

해의(解義)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도 말하지 말라

 

남에게 베푼 것은 조금도 생각에 두지 말고 남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것은 결코 잊지 말라.

 

세상의 명예는 부러워 할 것이 못되니 여기서 벗어나,

오직 어짐 ()으로 생의 바탕을 삼으라

 

은자(隱者)의 마음으로 한걸음 물러나 조용히 지내라. 이렇게 하면 어찌 남의

비방과 헐뜯음이 내 몸에 상처를 가할 수 있겠는가.

 

이름이 실제보다 지나치게 드러나게 하지 말고, 성인께서 감추어 둔

마음의 보물을 어리석한 가운데 지켜가라

 

검은 무리 가운데서 검게 물들지 않음을 귀하게 여기고, 비록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마음속에 항상 밝은 광명을 품고 다녀라.

 

부드럽고 약함이야말로 생명의 특성이니, 노자(老子)는 특히 지나치게 강함을 경계하였다.

 

그저 용기만 넘치는 평범한 사람은 도대체 무었을 하려는지 짐작하기 어렵다

 

말을 삼가고, 음식을 절제하여 족함을 알고, 재앙을 이겨내라

 

이것들을 항상 지켜나감이 오래되면 저절로 삶이 향기로우리라

 

 

說 : 약 천구백여년 전 후한시대의 학자 최원(崔瑗)은 자신의 책상 옆에 귀감이 될

글귀를 새겨 두고 자신의 언행을 경계했는데, 역사상 최초의 좌우명(座右銘)이 되었다.

세상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사항을 조목조목 들어 가르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900년 전에 벌써 오늘에도 지켜야할 덕목을 일깨워준 선인들의

깨달음은 존경스럽기 한량없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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