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남산 탑곡 신인사지 석탑)
입안에 작은 상처가 올라왔습니다.
상처가 막 생겨날 때는 그리 아프지 않습니다.
살짝 귀찮고 걸리적거릴 뿐입니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상처 안이 하얗게 일어나더니
밥을 먹기도 어려운 고통이 밀려옵니다.
하루쯤 더 지나니 가만히 있어도
쓰라린 아픔이 머리끝까지 차오릅니다.
더는 견디기 힘들어 약국으로 달려갔습니다.
약사님은 상처에 바르는 약을 주시면서
원래 아물기 전이 가장 아플 때라며
하루 이틀이면 괜찮아질 거라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확실한 약은 시간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수많은 상처가 그렇습니다.
힘든 일을 당했을 때보다 그 일을 겪어내는 과정이 더욱 쓰라립니다.
하지만 통증은 회복의 과정입니다.
지금은 견디기 힘들지만, 곧 나을 거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통증을 통해 우리는 아프지 않은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깨닫습니다.
회복의 과정을 통해 배우는 소중한 교훈입니다.
(옮겨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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