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한종환 화백 작 솔향기 맑은바람]
太公曰
日月 雖明 不照覆盆之下
刀刃 雖快 不斬無罪之人
非災橫禍 不入愼家之門
태공이왈
일월이 수명이나 불조복분지하하고
도인이 수쾌나 불참무죄지인하고
비죄횡화는 불입신가지문이니라
태공께서 말씀하셨다.
해와 달이 비록 밝으나 엎어 놓은 동이 속을 비출 수는 없으며,
칼이 비록 장쾌하기는 하나 죄 없는 사람을 참(斬)할 수는 없다.
그릇된 재앙이 횡화하여도 삼가는 집의 문에는 들어오지 않느니라.
해와 달이 비록 밝다 해도 엎어놓은 항아리의 밑은
비추지 못한다는 말은 진리이다.
칼날이 제아무리 빠르고 날카롭다 해도 죄 없는 사람은
벨 수 없다는 것도 말 그대로 진리이다.
그러함에 평소 매사에 조심 하는 집안에는
재앙도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자 길이 지렁이가 강둑을 뚫어 능히 한 마을을 떠내려
가게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 방심하고 있으면 아주 작은데서 부터 문제가
비롯되는 법이니 언제나 삼가하고 근신할 일이로다.
*註 횡화(橫禍) : 뜻하지않은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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