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지인과 가족들에게 연하장을 보냅니다.
그래서 12월이 되면 어느 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체국으로 모여듭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연하장을 보내는 문화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살림살이가 좋았을 때는 많은 이들이 여기저기 안부를 전하느라
보낼 필요가 없는 곳에도 똑같이 인쇄된 인사말의 카드를 보내곤 했습니다.
뜯어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카드들도 참 많았습니다.
20여 년 전에는 연하장으로 인해 버려지는 나무가 1만여 그루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쓸데없이 연하장을 낭비하지 말자는 의미였습니다.
최근에는 사뭇 달라진 연하장 문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이메일로 연하장을 대신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모바일 카드를 보냅니다.
돈도 안 들고 자원 낭비도 안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글씨를 조금씩 잃어가는 것은 참 안타깝습니다.
받는 이를 생각하며 써 내려간 글씨에 내 마음을 담아 보내면
글씨만으로도 보낸 이의 얼굴이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떠오르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
당신의 마음을 카드에 담아 적어 보내는 건 어떨까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소중한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비록 얼굴을 대하며 사랑을 전하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에 품은 감동만큼은 충분히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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