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연하장 유감

덕전(德田) 2013. 12. 16. 09:31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지인과 가족들에게 연하장을 보냅니다.
그래서 12월이 되면 어느 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체국으로 모여듭니다
.
그러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연하장을 보내는 문화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
살림살이가 좋았을 때는 많은 이들이 여기저기 안부를 전하느라 
보낼 필요가 없는 곳에도 똑같이 인쇄된 인사말의 카드를 보내곤 했습니다
.
뜯어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카드들도 참 많았습니다
.
20여 년 전에는 연하장으로 인해 버려지는 나무가 1
만여 그루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쓸데없이 연하장을 낭비하지 말자는 의미였습니다
.
최근에는 사뭇 달라진 연하장 문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이메일로 연하장을 대신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모바일 카드를 보냅니다
.
돈도 안 들고 자원 낭비도 안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
그러나 우리의 글씨를 조금씩 잃어가는 것은 참 안타깝습니다
.
받는 이를 생각하며 써 내려간 글씨에 내 마음을 담아 보내면
글씨만으로도 보낸 이의 얼굴이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지금 떠오르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
당신의 마음을 카드에 담아 적어 보내는 건 어떨까요
?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소중한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비록 얼굴을 대하며 사랑을 전하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에 품은 감동만큼은 충분히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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