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또 한해의 가을

덕전(德田) 2010. 10. 4. 21:44

 

 

가을빛이 완연한 뜰앞에서면 계절의 느낌보다 우선 하는게있다 .

봄, 여름 그 분주했던 나날들이 성과로 귀결(歸結)하는 것보다

우선 무엇때문에 그리도 분주히 살아온 것인가?에 대하여  

스스로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

 

록음이 푸르던 성하(盛夏)의 수목들도 제각기 고운옷 갈아입고

떨어져 나갈 잎새마져도 마지막 절규(絶叫)를  토해내고 있느데,

나는 무엇을 구하려  하고있는가 ?

 

저무는 삶의 언덕을 숨가쁘게 오르고 있지만

목적 하는바를  놓고보면 의미는 너무나  빈약한 것이다 .

 

가을..... 그 쓸쓸함이 던져주는 무거운 화두(話頭)

진정 커피 한 잔,  담배 한 개피로 지워 버릴수 없는

미완(未完)의 사연들이 너무 많이 산적(山積)해 있기  때문이리라.

 

결자해지(結者解之)라 하였으니

당면한자  스스로  풀어야하는  임무(任務)가 나에게 있기에

비록 세상의 외로운 주자(走者)가 될지언정 

기필코  현명한 선택을 이끌어내는 지혜로움이 있었으면 좋겠다

 

황엽(黃葉)이 익어가는 이 가을에

살아갈수록 점점 빈것같은 마음은 또 무엇으로 채워갈런지 ....

최소한 허무주의는 아니드라도 묻어나는 쓸쓸함에 대하여

손살같이 내닫는 세월을 붙잡고 길한번 물어볼까나 ?

빈 마음 가득채울수 있는  좋은방향이 어느쪽인지를 .........

 

 

 

                                             2010.  10.  04       의   암

 

 

 

 

 

 

 

 

 

'자작 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모임  (0) 2010.10.18
오늘하루  (0) 2010.10.14
뜻있는 추석명절 되세요   (0) 2010.09.16
아집(我執)에 관하여   (0) 2010.08.31
욕망 이라는 장애   (0) 2010.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