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고향친구의 모임이 있었지요
얼싸안고 서로 등 두드리는 모습이 그렇게 정겨울수가 없었어요
보문단지 콘도에 여장을 풀고 가벼히 경주남산을 올랐고
1박 2일의 짧은 시간에 그간의 만단회포를 풀었답니다
[경주 동남산 풍경]
세월은 참 많이도 흘렀다 .
귓볼에 솜털 보송보송 돋아나고
세상이 그렇게도 아름답게 보이든 그시절 고향친구들..........
어느친구는 서울로 또 어느친구는 울산으로
생업따라 우거 하고 직장따라 흘러 도드니
아들딸 낳아서 기르고 출가시키고 용케도 잘 살아준 그들
굵은 주름살 얼굴에 훈장처럼 가득 세기고
호탕한 웃음 언저리에 흰머리 서글픔은 있을지 언정
그래도 억세게 끌어안는 투박한 정 변함없어 좋았다 .
하나같이 하는얘기는
이제 남은 일들 마무리 잘 한잔다 .
살아본 세상이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고
대부유천(大富由天)이요 소부(小富)는 유근(由勤)이라
큰부자는 하늘이 내리지만 밥먹고 사는것은
부지런하니 되드란다 .
쓴소주 잔들고 외치는 고함소리
우리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 건배........!!
1박 2일 모여서 딩굴고 돌아간 그들이
정말 건강하고 하고져했던 그 마무리가 차질없기를
진정한 마음으로 빌고싶다 .
2010년 10. 18. 의 암
'자작 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라벌의 만추풍경 (0) | 2010.11.13 |
---|---|
낙엽지는 만추에.... (0) | 2010.10.28 |
오늘하루 (0) | 2010.10.14 |
또 한해의 가을 (0) | 2010.10.04 |
뜻있는 추석명절 되세요 (0) | 2010.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