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친구모임

덕전(德田) 2010. 10. 18. 13:55

 

지난주말 고향친구의 모임이 있었지요

얼싸안고 서로 등 두드리는 모습이 그렇게 정겨울수가 없었어요

보문단지 콘도에 여장을 풀고  가벼히 경주남산을 올랐고

1박 2일의 짧은 시간에 그간의 만단회포를 풀었답니다

 

 

 

  

                                                            [경주 동남산 풍경]

 

 

세월은 참 많이도 흘렀다 .

귓볼에 솜털 보송보송 돋아나고

세상이 그렇게도 아름답게 보이든 그시절  고향친구들..........

 

어느친구는 서울로  또 어느친구는 울산으로

생업따라  우거 하고  직장따라 흘러 도드니

아들딸 낳아서 기르고 출가시키고  용케도 잘 살아준 그들

 

굵은 주름살 얼굴에 훈장처럼 가득 세기고  

호탕한 웃음 언저리에 흰머리 서글픔은 있을지 언정

그래도 억세게 끌어안는 투박한 정 변함없어 좋았다 .

 

하나같이 하는얘기는

이제 남은 일들  마무리 잘 한잔다 .

살아본 세상이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고

대부유천(大富由天)이요  소부(小富)는 유근(由勤)이라

큰부자는 하늘이 내리지만  밥먹고 사는것은  

부지런하니 되드란다 .

 

쓴소주 잔들고  외치는 고함소리

우리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  건배........!!

 

1박 2일 모여서 딩굴고 돌아간 그들이

정말 건강하고  하고져했던 그 마무리가 차질없기를

진정한 마음으로  빌고싶다 .

 

 

 

                                                       2010년  10.  18.    의     암

 

 

 

'자작 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라벌의 만추풍경  (0) 2010.11.13
낙엽지는 만추에....   (0) 2010.10.28
오늘하루  (0) 2010.10.14
또 한해의 가을   (0) 2010.10.04
뜻있는 추석명절 되세요   (0) 201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