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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양[謙讓]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덕전(德田) 2008. 11. 12. 12:32



 

 

                                                                  

                     [맹사성  일화]                             

열 아홉의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를 하여 스무 살에

경기도 파주 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무명산사를 찾아가 스님에게 물었습니다.

 "스님이 생각하시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써

 "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습니다.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런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을 온 내게 해 줄 말이 고작 그것뿐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스님이 녹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자

 

그는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스님이 찻물이 넘치도록

그의 찻잔에 자꾸만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스님 찻물이 넘쳐 흐릅니다."라고 맹사성이 말했지만,

 스님은 태연하게 계속 찻잔에 찻물을 따르며

 잔뜩 화가 나 있는 맹사성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다

문설주에 세게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이글이 갖는 교훈적 의미를 되새겨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