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아버지 ! 그거룩한 이름

덕전(德田) 2008. 10. 31. 13:37

 

 

천하(天下)무불시저부모(無不是底父母)라  했든가

하늘아래 악한 부모는 없고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자식을 지키고, 가르치고, 키우는데 있어서 만큼은

하나같이 최고의 지선(至善) 이다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찬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바깥이 요란해도

아버지는 어린것들에게는 울타리가 된다.

 

양심을 지키라고 낮은음성으로 가르친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그렇게 희생으로사는 사람이 아버지다.

 

하루하루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외로움의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이다.

 

                      =김현승의 아버지마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