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절로절로
청산(靑山)도 절로절로, 녹수(綠水)도 절로절로,
산(山)절로 수(水)절로, 산수간(山水間)에 나도절로,
이 중에 절로자란 몸이 , 늙기도 절로 하리라.
[풀이]
푸른 산도 저절로 된 것이며, 맑은 물도 저절로 된 것이다.
산과 물이 자연 그대로이니 그 속에서 자란 나 역시 자연 그대로다.
자연 속에서 절로 자란 몸이니, 이제 늙는 것도 자연의 순리에 따라가리라.
[해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내용의 시조입니다.
이러한 삶의 자세는 동양의 전통적 사상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마음이 너그럽고 사소한 일에 구애받는 일이 없는 정신적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도가(道家)의 무위사상(無爲思想), 즉 자연의 법칙에 따라 행위하고
인위(人爲)를 가하지 않는다는 사상이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그런 삶을 영위하자면 마음이 부드럽고 순리(順理)를 쫒는 삶이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 느낌이 시행(詩行)의 ‘절로절로’에서 배어 나온다 하겠습니다 .
참고로, 이 작품의 지은이가 송시열(宋時烈) 또는 김인후(金麟厚)로 되어 있는 문헌도 있으나
작자미상 이라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2008년 10월 16일 의암 이 상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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