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성자가 눈보라몰아치는 험준한
산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방향이 같은 여행자가 있어 두사람은
얼어죽을것만 같은 산길을 동행하게 되었지요
눈보라를 헤치며 바삐 걸음을 움직였습니다.
얼마쯤 갔을까....
인적없는 산비탈에 이르렀을때
눈위에 쓰러져 다 죽어가는 사람을 발견 했습니다.
성자는 동행하던 여행자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이사람을 같이 데리고 갑시다. 그냥두면 필시 얼어죽을 것이요. "
그러나 여행자는 반대했습니다.
우리도 얼어 죽을지 모르는 상황 이라며 , 화를내고는
먼저 가 버렸습니다
성자는 홀로 쓰러진 사람을 업고
사력을다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눈보라는 갈수록 심해지고 이제는 걷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고통을 참으며 걷다보니 온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그 온기로 등에 업혔던 사람의 몸도 녹아서
의식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마을 가까이 에 왔을때 였습니다
길가에 이미 얼어서 죽은 시체하나를 보고 놀랐습니다
그는바로
먼저 가버렸던 그 여행자 였습니다
생사의 기로에선 이웃을 외면하고 혼자만 살겠다고
가버렸던 그 여행자는 얼어서 죽었고,
죽어가든 사람을 구하기위해 사력을 다해 업고간
성자는 서로의 체온으로 함께 살아날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살수있는 길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좋은글 옮겨옴 07 . 3. 6. 의암 이 상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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