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함께 사는길

덕전(德田) 2007. 3. 5. 12:13

 

어떤 성자가 눈보라몰아치는  험준한

산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방향이 같은 여행자가  있어 두사람은

얼어죽을것만 같은  산길을 동행하게  되었지요

눈보라를  헤치며  바삐 걸음을  움직였습니다.

 

얼마쯤  갔을까....

인적없는  산비탈에 이르렀을때

눈위에  쓰러져  다 죽어가는 사람을 발견 했습니다.

 

성자는 동행하던 여행자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이사람을 같이 데리고 갑시다.  그냥두면 필시 얼어죽을 것이요. "

 

그러나  여행자는 반대했습니다.

우리도 얼어 죽을지 모르는  상황 이라며 ,  화를내고는

먼저  가 버렸습니다

 

성자는 홀로 쓰러진 사람을  업고

사력을다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눈보라는  갈수록  심해지고  이제는 걷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고통을 참으며 걷다보니  온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그  온기로  등에 업혔던 사람의 몸도 녹아서

의식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마을  가까이 에  왔을때 였습니다

길가에 이미  얼어서 죽은  시체하나를 보고 놀랐습니다

 

그는바로

먼저  가버렸던 그 여행자 였습니다

 

생사의 기로에선  이웃을  외면하고 혼자만 살겠다고

가버렸던  그  여행자는  얼어서 죽었고,

 

죽어가든 사람을 구하기위해 사력을 다해  업고간

성자는 서로의 체온으로 함께 살아날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살수있는 길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좋은글 옮겨옴  07 .  3.    6.   의암      이      상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