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빈말

덕전(德田) 2022. 6. 9. 14:53

 

 

빈말

 

빈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죠?”, “멋진데요?”처럼

가볍게 주고받는 말을 빈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빈말을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빈말은 오래된 관계일수록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서로의 모습과 마음을 다 아는 사이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아내에게 “당신 오늘 예뻐요.”라고 말하거나,

남편에게 “항상 고마워요.”라고 말하면

뜬금없이 무슨 말이냐며 타박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텅 비어있는 말 같아도 한쪽 구석에 숨겨져 있는

은밀한 의미를 알아챌 수 있기에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말의 겉이 어떠하든 빈말 속에서 당신과 잘 지내고 싶다거나

당신을 응원한다는 속뜻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사랑이 담긴 빈말 한 마디 어떠신지요.

입에서 떠난 말 한마디는 허공에 사라지고 말지라도

상대방의 마음은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 차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빈말은 곧  허언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에게 하면

꽉찬  칭찬과  힘의 내용이  담겨진 아름다운  말이 될것입니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가(餘暇)  (1) 2022.06.26
사랑은 대화입니다  (1) 2022.06.16
사마천의 6불치병(六不治病)  (0) 2022.06.02
노자의 곡신불사 (谷神不死)  (0) 2022.05.29
순전한 행복  (0) 202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