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말
빈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죠?”, “멋진데요?”처럼
가볍게 주고받는 말을 빈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빈말을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빈말은 오래된 관계일수록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서로의 모습과 마음을 다 아는 사이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아내에게 “당신 오늘 예뻐요.”라고 말하거나,
남편에게 “항상 고마워요.”라고 말하면
뜬금없이 무슨 말이냐며 타박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텅 비어있는 말 같아도 한쪽 구석에 숨겨져 있는
은밀한 의미를 알아챌 수 있기에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말의 겉이 어떠하든 빈말 속에서 당신과 잘 지내고 싶다거나
당신을 응원한다는 속뜻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사랑이 담긴 빈말 한 마디 어떠신지요.
입에서 떠난 말 한마디는 허공에 사라지고 말지라도
상대방의 마음은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 차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빈말은 곧 허언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에게 하면
꽉찬 칭찬과 힘의 내용이 담겨진 아름다운 말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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