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極返其常(극반기상)

덕전(德田) 2021. 11. 15. 10:51

 

 

 

 

극반기상 : (끝까지 가면 제자리로 돌아온다)

 

해가 중천에 뜨면 곧 서산으로 기울기 마련이다.

또한 한밤중은 다음날 아침을 예고한다.

어둠이 있으면 밝음을 예고하고 밝음도 極(극)에

달하면 어둠이 찾아온다.

 

모든 사물은 極(극)에 달하면 그 常(상)으로

돌아온다고 역경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쁜 상황이 極(극)에 달하면 常(상)으로 돌아온다는

말이다. 사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작용을 한다는

이치인데 이런 통찰에는 체험에서 우러나온 합리적

지혜가 내포되어 있다.

 

실제로 이런 태도는 봉건사회의 관직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철칙이었다. 하지만 권력이나 이익을

추구하는데 급급하다 보면 이성을 잃을 수 있고

그래서 적당한 시기에 멈춰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일시적인 부귀와 영화 때문에 물러나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아마도 이것이 인간관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중국 역사에서 권모술수에 가장 뛰어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李斯(이사)일 것이다.

그는 秦(진)나라의 승상으로 권력의 정상에 있었다.

하지만 그는 스승인 荀子(순자)가 모든 일에서 지나치게

성대해지면 常(상)으로 돌아간다는 이치를 경계한다는

말을 상기하였고 또 여러번 고향으로 낙향해서

한가로운 생활을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명예욕과 권력을 향한 욕망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에

끝내는 父子(부자)가 모두 처형을 당하는 최후를 맞았다.

 

현재의 정치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과욕이 극대화되면 화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관료나

위정자는  반드시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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