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모음

지혜의 첫걸음

덕전(德田) 2020. 11. 29. 07:53

고분공원의 만추

 

 

 

지혜의 제일보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아는 것이라 합니다

 

예전 어느고을에 머리가 명석하고 똑똑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친구와 논쟁이 붙었습니다

무슨셈을 하다가 이청년은 넷이 일곱묶음 모이면 스물여덟이다 하니

옆에 있던 친구가 아니야 스물일곱이야 했습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막무가내로 우기기만 하는 친구와 결국에는

우격다짐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서로 상처가 나도록 싸우고는 관가에 잡혀 갔습니다

고을수령이 자초지종을 물었고 설명을 다 들은 고을수령은

스물일곱이라 하는 친구는 훈방조치로 귀가 시키고

스물여덟이라는 청년을 곤장 스물여덟대를 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수령의 명이 떨어지니 친구는 얼시구나 집으로 귀가 하고

청년은 스물여덟대의 곤장형을 맞았습니다

 

 

억울하기 이를데 없는 청년이 고을 수령에게 물었습니다

왜 바른셈을 한 저에게 곤장형을 내리셨느냐고 ......?

수령이 대답합니다 넷을 일곱 모으면 스물일곱이라 하는

조금은 부족한 그 친구를 상대해서 서로 상처가 나도록 싸웠으니

그대의 그 어리석고 우둔함이 더큰 죄과가 되느니라

앞으로는 자신이 좀더 명석하고 바른 행동으로

나보다 부족한  상대를 잘 보살피고 너그럽게 알려주며

자신이 우둔함을  깨달아서 지혜를  터득하는 삶을살아라..... 했답니다

 

 

우리는   사견 (邪見)이나  자만(自慢)에 빠져서 자기성찰은 않고

어리석고 우둔한 행동을 성급히  하지는 않았는지 잘 살펴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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