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모음

삼세심 불가득(三世心不可得)

덕전(德田) 2020. 9. 12. 11:12

 

[인도불적 순례기 (2018.11)]

 

삼세심 불가득(三世心不可得)

 

過去心不可得 (과거심불가득)

現在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

未來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에 집착하지 아니하며,

공연히 망상에 젖지 말며,

오직 지금, 여기를 충실히 살지어다.

 

- <금강경>중에서

 

지금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

삶은 원하는 대로 전개되지 않으니

긍정적 사고로 현재에 최선 다하길

 

살아가면서 아픔이나 상처, 슬픔이나 불쾌한 감정, 서운함, 미련 등

이런 다양한 일들로 인해 우리는 후회와 원망, 증오와 분노, 혹은

적개심이나 복수심을 마음속에 품으며 살아가게 되는것이다.

인생을 고해(苦海)라고도 했듯이 살면서 이런 경험들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들이고 그로인해 문득문득 네거티브한 감정에 번민

할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아픔을 부둥켜안고 현재 오늘을 흐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이 더 아프고 더 어리석고 더 불행한 삶인 것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다.

그것도 흔적 없이(過去心 不可得).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기억들을 지우지 않고 의업(意業)의 탱크 속에 화석화 하려는 것은

행복과 원수진 부질없는 집착심의 소산이라.

또한 미래를 잡아 당겨(未來心 不可得) 현재 오늘을 궁상 청승에

한숨짓는 것도 또 다른 맹목적 습관이리라.

우린 미래에 대한 공연한 근심걱정과 그에따른 불안 초조 긴장이나

혹은 지나친 기대나 허황된 계획, 망상, 공상으로 인해

이것이 만족되지 않을 땐 좌절과 절망, 회의감, 원망, 우울 등으로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그대로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일없이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 근심 걱정이 씨앗()이 되어 또 다른 근심 걱정거리를

불러들이는 고통으로 재생산() 되는 것이다. 부정적인 사고는

부정적인 삶으로 이어지고 긍정적인 사고는 긍정적인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인  

연기(緣起)의 합법칙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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