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懺悔)
참회란 잘못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먼저 안으로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부끄러워 하는 것이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받았을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끄러움은 일반적인 후회나 반성과 다르다.
후회는 잘못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가슴 아파하는 것으로 주로
과거에 묶여서 오히려 현재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엄밀한 분석을 하지 못하였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결의도 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때는 대개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자기가 어떻게 비쳤을까를
걱정하는 마음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후회하는 마음은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자 하는 마음과 같다.
이에 반해 반성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는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참회는 자신의 잘못을 감추지 않고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 또는 부처님 앞에서 드러낸다.
그리고 잘못의 원인을 확실히 규명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따라서 참회에는 사참(事懺)과 이참(理懺)이 있다.
이참은 이치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으며 그 근원은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아 다시는 그런 잘못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요,
사참은 타인에게 사죄하거나 부처님 앞에서 서원을 한다거나 하는
실제적인 참회의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만이 다시는
그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되고 진정한 참회를 했다고 한다.
또한 참회하는 방법으로
작법(作法)참회는 참회의 의례를 통해서 죄를 없애는 법이며,
취상(取相)참회는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을 관(觀)하여 죄업을 소멸시키는 법이며,
무생(無生)참회는 죄가 본래 일어난 바가 없음을 바로 살펴서 죄를 없애는 법이다.
참회의 의례는 여러 경전에서 제시되었고
역사적으로도 다양한 방법이 만들어져 전해 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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