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기 (根氣) 다지기

(우연 한종환 화백작 : 산바람맑고 돌냄새 향기롭다)

 

 

날마다 순풍(順風)이 불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살다 보면 흉흉한 바람이 불고

높은 파도가 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태풍은 난데없이 들이닥칩니다.

직업전선에서 실직의 강풍을 만나기도 하고

사업을 접어야 하는 폭풍을 만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야 하는 광풍을 만나기도 합니다.

언제,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느냐 일뿐이지

인생행로의 태풍은 누구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태풍을 이겨내는 힘은 화려한 겉모습에 있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게 다져진 뿌리에 있습니다.

뿌리가 얼마나 깊이 내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뿌리를 튼튼하게 깊이 내리고 다진 사람은

잠시 흔들릴지는 몰라도 결코 쓰러지지는 않습니다.

견고하게 중심을 잡고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독실한 신앙의 마음으로 근기(根氣)를 다지거나

삶의 고비마다 인내심을 기르고 단련된 투지력으로

깊고 넓게 뻗는 그 튼튼한 뿌리의 힘이 다져져 있으면

왠만한 역경에는 나도 이기고   이웃도 살릴수 있는 

아름다운 거목으로 성장할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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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일세,

꽃 좋고 열매도 많네,

샘이 깊은 물은 가물에 아니 그칠세,

내가 되어 바다에 이르네.

-"龍飛御天歌" 에서-

 

 

 

첨성대의 초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