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빚은 명품수석
승거목단 수적석천
새끼줄로 하는 톱질로도 나무를 끊을 수 있고,
물방울도 오래 떨어지면 돌을 뚫을 수 있다”
중국 송(宋)나라 때 나대경(羅大經)이 지은 『학림옥로(鶴林玉露)』에 나오는 고사다.
장괴애(張乖崖)라는 사람이 송양현의 현령을 지낼 때 관아의 창고지기가
돈 한 푼을 훔친 사실이 발각되자, 장괴애(張乖崖)는 창고지기를 장형(杖刑)에 처했다.
이에 창고지기가 불복하자 장괴애는
비록 하루에 돈 한 푼이라 할지라도 천 날이면 천 푼이 된다.
이는 마치 노끈으로 오래 톱질을 하면 나무를 벨 수 있는 것과 같고,
물방울이 오래 계속 떨어지면 마침내 돌을 뚫을 수 있는 것과 같다. ‘
즉 ,승거목단 수적석천(繩鉅木斷 水滴石穿)’이다.”고 하며 그를 처벌했다.
또 명(明)나라 말기에 홍자성(洪自誠)이 지은 『채근담(菜根譚)』에도
노끈으로 톱질을 하여도 나무가 잘려지고, 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을 수 있다.
도(道)를 배우는 자는 모름지기 힘써 구하라.
승거목단 수적석천 학도자 수가력색(繩鉅木斷 水滴石穿 學道者 須加力索)
이라는 구절이 있다. 꾸준히 힘써 노력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결국은 성공할 수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학문(學問)을 하는 이는 마땅히 이 가르침을 배워야 할 것이니
오직 성력(誠力)을 다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닳기 쉬운 새끼줄로도 나무를 자를 수 있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에 구멍을 뚫을 수도 있다.
아무리 작은 힘도 꾸준히 쌓이면 큰 힘을 보이며,
아무리 작은 성과도 쌓이고 쌓이면 큰 업적이 된다.
무슨 일이든 꾸준히 해온 결과는 무서운 결과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적소성대(積小成大) 진합태산(塵合泰山) 모두 작은 것이 쌓여서 큰 것을 이룬다”
는 이치를 알고 작은 일이라도 소홀히 생각지 말고 성심력을 다할 일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