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그냥하는 전화 한통화

덕전(德田) 2013. 3. 4. 16:51

 

 
식당에서 식사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옆 식탁에 있는 한 사람이 작은 목소리로 전화를 한다. 
    “아버지 저예요. 별일 없으시지요? 점심 잡수셨어요?” 
  전화 저편의 아버지께서 별일 없다고 답이 온 것 같다.
“그냥 전화했어요. 조금 있다 들어 갈께요.”하고 전화를 끊는다.
옆에 있던 친구가 자연스럽게 엿듣고 한마디 거든다.
“그냥 뭐 하러 전화해요?”
의미를 모르고 한 말 같지는 않았다.
전화한 사람은 그저 빙그레 웃을 뿐이다. 
전화한 아들은 50대 후반 쯤 되어 보이고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80대 후반쯤 되신 것 같다.
외출중인 아들은 집에 혼자 계실 아버지가 걱정되었나보다. 
집에 혼자 계실 노인 분들은 텔레비전을 보거나, 신문을 보거나 하겠지만 

이런 것들이 외로움을 충분히 채워 줄 수는 없을 것이다.
말벗이 없기 때문이다. 

때론 우리 부모님이 가장 기다리시는 것이
'그냥'하는  아들,딸의 전화 한 통화가 아닐까 싶다.

지금 손에든 폰으로 안부전화 한번 하시면 어떨까요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란 두손과 같답니다  (0) 2013.03.11
명심보감 / 성심편 구  (0) 2013.03.07
인생은 바람이요 구름이어라  (0) 2013.02.22
삼계도(三計圖) / 명심보감 구  (0) 2013.02.20
채근담 이야기  (0) 201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