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백사 선생의 잠언(箴言)

덕전(德田) 2011. 3. 14. 00:12

 

이항복(李恒福)의 잠언(箴言) 中에서

 

이항복(李恒福)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1556-명종 11년~1618-광해군 10년)임진왜란 때 병조판서를 지내면서 많은 공적을 세웠으며 벼슬이 영의정에 이르렀다. 본관은 경주(慶州), 일명 오성대감(鰲城大監). 자는 자상(子常), 호는 필운(弼雲)·백사(白沙)·동강(東岡)이다.

 

치욕잠(恥辱箴): (치욕에 대한 잠언)

士之所欲遠者恥辱(사지소욕원자치욕):선비가 멀리하고자 하는것은 치욕이지만

眞知恥辱者鮮矣(진지치욕자선의) : 정말로 치욕을 아는 자는 아주 드물다

居下流爲大辱(거하류위대욕) : 하류에 처한 것이 가장 큰 치욕으로 여기고

不若人爲深恥(불약인위심치) : 남만 같지 못함을 깊은 수치로 여긴다.

置身高遠者(치신고원자) : 고원한 곳에 몸을 둔 사람은

恥辱無自以至(치욕무자이지) : 치욕이 그에게 올 수 없다.

行遠升高(행원승고) : 먼 곳엘 가고 높은 곳을 오르려면

必自卑近(필자비근) : 반드시 낮고 가까운 데서 시작하므로

則盍先慥慥於幽隱(칙합선조조어유은) : 어찌 먼저 은미한 데에 독실하지 않으리.

懷安則易以頹墮(회안칙역이퇴타) : 안락하길 생각하면 쇠퇴해지기 쉽고

同俗則流於鄙吝(동속칙류어비린) : 세속과 동화하면 비루한 곳에 빠진다.

存心養性則德日尊(존심양성칙덕일존) : 심성을 존양하면 덕이 날로 높아지고

人十己百則學日進(인십기백칙학일진):남보다 열배 노력하면 학문이 진보하리라

惟困知而勉行(유곤지이면행) : 오직 열심히 노력하여 알고 힘써 행해야

或庶幾於斯訓(혹서기어사훈) : 혹 이 교훈에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解義]

선비가 가장 멀리하려는 것이 치욕스러운 일이나,

무엇이 치욕스러운 일인지 아는 선비는 드물다.

다른 사람처럼 출세 못하는 일이 부끄러운 줄 알 뿐,

고상하고 원대한 뜻을 지니면 부끄러움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모른다.

먼 길 떠나려면 한 걸음부터 시작하고,

높은데 오르려면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올라야하리,

나에게 숨은 마음을 먼저 충실하게 다듬어야지,

편안한 것만 생각하면 타락하기 쉽다.

세속에 따르면 비루한 곳에 흐르리니,

내 마음을 닦아서 덕성을 높이라.

남보다 열배 노력하여 학문을 향상시키라.

열심히 힘써야 이 교훈에 근접할 것이다.

 

 

이조의 청백리로 유명했던 백사선생은 당대에 문장도

절륜(絶倫)해서 남겨놓은 시문도 방대하다.

옛 선인들은 출사(出仕)하여 벼슬길에 들어가

백성들에게 자신의 포부를 펴는 일이 꿈이었는데,

모두 시문(詩文)에 능했다.

지금 정치인들 보면 청렴은 고사하고

청탁과 뇌물받을 일에만 골몰하고

전문적인 식견도 없으면서 권세에 아부하여

작당만 일삼으니 실로 개탄 할수밖에......

시 한점 지을만한 정서도 없고 오직 정략에만

골돌하면서 민생의 어려움을 외면하니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든다.

그들도 과연 자손을 위하여 어떤 잠언을 남겨놓을 수 있을까? "

잘 먹고 잘 살려면 부지런히 남을 속이고 빼앗아야한다." 고 가르칠까?

생각하니 격세의 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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