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kr.img.blog.yahoo.com/ybi/1/4f/c3/rkddlstn0422/folder/3/img_3_13_0?1150414202.jpg)
꽃잎 인연 - 도종환
옷깃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 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만큼이었을까.
앞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만큼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없이 흩어지리라.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 불어 언제나 쓸쓸하고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들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라.
출처 : 옥련암
글쓴이 : 거울 원글보기
메모 :
'시인 의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들리며 피는꽃 (0) | 2008.10.03 |
---|---|
10월 의 기도 (0) | 2008.10.01 |
난 알고 있었습니다 (0) | 2008.05.12 |
[스크랩] 접시꽃 당신 / 글 도종환, 낭송 이덕화 (0) | 2007.03.15 |
[스크랩] 당신의 메아리 (0) | 2007.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