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떠나가게 하여 주소서
내 세월 다하는 날 슬픔 없이 가게하여 주소서.
초대 없이 온 이 세상 정주고 받으며 더불어 살다가
귀천(歸天)의 그 날은 모두 다 버리고
빈손과 빈 마음으로 떠나기를 약속하고 왔나니
내 시간 멈추거든 그림자 사라지듯 그렇게 가게 하여 주소서.
한 세상 한 세월 사랑하고 즐겁고 괴로웠던 생애였나니
이 세상 모든 인연들과 맺어 온 그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이
허락 없이 떠나는 그 날의 외로움으로
슬프게 지워지지 않게 하여 주소서
다만 어제 밤 잠자리에 들듯
그렇게 가고 보내는 이별이 되게 하여 주소서.
아울러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슬픔과 외로움을 잊고
이 세상의 삶을 더욱 알고 깨달아
굳건히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아름다운 이 세상 마지막 소망을 아름답게 이루고
아름답게 떠나가게 하여 주소서
=====================================
'[다만 어제 밤 잠 자리에 들듯
그렇게 가고 보내는 이별이 되게 하소서]'.
노교수님의 기도문 이 가슴을
아릿하게 합니다
세상에 울면서 왔지만 웃으며 떠나야
한다는 말은 生을 고달프게 살았으니
귀천이 기쁨으로 느껴지기 때문일까요?.
백수쯤 해보면 그렇게 익을수 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등의 해결을 위하여 (296) | 2023.03.16 |
---|---|
득도(得道) 이야기 (262) | 2023.03.12 |
무엇이 문제일까요 (372) | 2023.02.24 |
여생지락(餘生之樂) (351) | 2023.02.19 |
지금 바로 해야하는 이유 (377) | 2023.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