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흐름이 화살과 같아
염열이 식는가 했드니
어느덧 가을바람 소슬하니
희어진 머릿카락 쓸어올리며
거울앞에 선 이내 모습에
마음만 더욱 쓸쓸하다네
섬돌아래 가녀린 여인처럼
흔들리며 웃는 저 코스모스는
잊혀진 어느 여인의 손짓이련가 ?
가슴에 묻혀진 색바랜 추억하나
살며시 들추어 본다네
절기따라 바뀌는 계절이야
다시올 봄이 기약 되지만
우리네 삶 다시올수 없으니
이가을 청명한 하늘아래
맑디맑은 햇살과 바람결에
익어가는 저 오곡백과 처럼
잘 숙성되고 익어갔으면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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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의 아름다운 자태가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시절은 거침없이 잘도 가는데
가을비에 마음 한켠이 젖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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