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방

초가을 소회(所懷)

덕전(德田) 2017. 9. 28. 11:43

세월흐름이 화살과 같아

염열이 식는가 했드니 

어느덧 가을바람 소슬하니

희어진 머릿카락  쓸어올리며

거울앞에 선 이내 모습에

마음만 더욱  쓸쓸하다네


섬돌아래 가녀린 여인처럼

흔들리며 웃는 저 코스모스는

잊혀진 어느 여인의 손짓이련가 ? 

가슴묻혀진 색바랜 추억하나

살며시 들추어  본다네


절기따라 바뀌는 계절이야

다시올 봄이 기약 되지만

우리네 삶 다시올수 없으니

이가을 청명한 하늘아래

맑디맑은 햇살과 바람결에

익어가는 저 오곡백과 처럼

잘  숙성되고 익어갔으면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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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의 아름다운 자태가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시절은 거침없이 잘도 가는데

가을비에 마음 한켠이 젖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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