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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會者定離]

덕전(德田) 2010. 4. 7. 20:39

 

 


 

      회자정리[會者定離]- 안병욱



      인생(人生)은 너와 나와 만남인 동시(同時)에
      너와 나와의 헤어짐입니다.

        

      이별(離別)없는 인생(人生)이 없고
      이별(離別)이 없는 만남은 없습니다.

       

      살아 있는 자에게는 반드시 죽음이 오고
      만나는 자는 반드시 헤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世上)에서
      영원(永遠)히 사는 것이 아닙니다.
      떠난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정든 가족(家族), 정든 애인(愛人),
      정든 친구(親舊), 정든 고향(故鄕),

      정든 물건(物件)과 영원(永遠)히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괴롭고 슬픈 일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시(同時)에 죽어가는 것입니다.
      죽음은 인간(人間) 실존(實存)의 한계 상황(狀況)입니다.

       

      피하려야 피할 수 없고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적(運命的) 상황(狀況)이요 절대적(絶對的)인 상황(狀況)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죽음 앞에 서면
      숙연(肅然)해지고 진지(眞摯)해집니다.

       

      우리는 이 세상(世上)을 언제고
      떠날 준비(準備)를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언제 죽더라도 태연자약(泰然自若)하게 죽을 수 있는
      마음의 준비(準備)는 얼마나 중요(重要)한 일입니까?

       

      언제 떠나더라도 조용하게 떠날 준비(準備)를 하는
      생사관(生死觀)을 확립(確立)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重要)합니다.

      우리는 영원(永遠)히 사는 인생(人生)이 아닙니다.

       
      그리고 죽음은 예고(豫告)없이 그리고 예의(禮儀)없이
      우리를 찾아옵니다.

       

      죽음의 차가운 손이 언제
      나의 생명(生命)의 문(門)을 두드릴 지는 모릅니다.

       

      그때는 사랑하는 나의 모든 것을 두고
      혼자 떠나야 합니다.

       

      인생(人生)에 대한 집착(執着)과 물질(物質)에 대한 탐욕(貪慾)을 버리고
      지상(地上)의 것에 대한 맹목적(盲目的)인 욕심(慾心)을 버려야 합니다.

       

      오늘이 어쩌면 나의 삶이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生覺)에 주어진 오늘에 감사(感謝)하며
      최선(最善)을 다하는 삶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안병욱(安秉煜) 명상록(瞑想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