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랑 / 도종환 가을사랑/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읍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 시인 의 방 2008.11.06
공존의 이유 / 조병화 공존의 이유 깊이 사귀지 마세 작별이 잦은 우리들의 생애 가벼운 정도로 사귀세 악수가 서로 짐이되면 작별을 하세 어려운 말로 이야기 하지 않기로 하세 너만 이라든지 우리들 만이라든지 이것은 비밀일세 라든지 같은 말들은 하지 않기로 하세 내가 너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수가 없기 때문에 내.. 시인 의 방 2008.10.08
흔들리며 피는꽃 ♣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시 범능스님:노래 흔들리잖고 피는 꽃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면서 꽃망울 고이 고이 맺었나니 흔들리잖고 피는 사랑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서 피는 꽃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시인 의 방 2008.10.03
10월 의 기도 ♡...10월의 기도 ...♡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주지 않게하소서. 상처를 받았다기 보다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늘 변함없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살.. 시인 의 방 2008.10.01
난 알고 있었습니다 ♠ 난 알고 있었습니다 ♠/동목지소영 오월의 봄이 투명한 꽃으로 피던 날 난 알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그리움으로 오고 계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하많은 세월 무언으로 보듬던 시간들 당신은 자신을 숨기신 채 사랑의 한 눈빛으로 오고 계셨습니다 위에서 듣는자가 되지 말라던 겸손으로 들어라는 .. 시인 의 방 2008.05.12
[스크랩] 접시꽃 당신 / 글 도종환, 낭송 이덕화 접시꽃 당신 / 글 도종환, 낭송 이덕화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 시인 의 방 2007.03.15
[스크랩] 당신의 메아리 당신의 메아리/冬木지소영 내가 그리워 지면 별을 바라본다 했지요 난 당신이 그리워져 별의 눈물을 받았습니다 내가 그리워 지면 태양을 부른다 했지요 난 당신이 그리워져 넉넉한 따사로움에 안겼어요 내가 그리워 지면 바다를 걷는다 했지요 난 당신이 그리워져 파도에 글씨를 써 보냈답니다 내가.. 시인 의 방 2007.02.16
[스크랩] 꽃잎 인연 - 도종환 꽃잎 인연 - 도종환 옷깃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 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만큼이었을까. 앞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만큼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없이 흩어지리라. 살아 있는 동.. 시인 의 방 200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