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하지 않는 여유
삶의 여정에서 길을 잃었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길을 잃었을 때 흔히들 말합니다.
“걱정 마, 원래의 출발지로 되돌아가면 돼.”
물론 처음의 익숙한 길로 돌아가면 됩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그런데, 되돌아갈 수 없는 길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이 바로 그 길입니다.
건강을 잃었다고 처음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재산을 잃었다고 출발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인생길은 언제나 지금 서 있는 자리가
처음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인생길을 잃었을 때는
출발지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낮선 길과 친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건강을 잃었다고 두려워하기보다
그 상황에 굴하지 않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재산을 잃었다고 절망하기보다
그 곳에서 희망을 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그의 책 <윌든>에서 말했습니다.
“우리는 때로 길을 잃어보아야 한다.
세계를 잃어버린 다음에야 비로소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늘 익숙한 길에서는
자신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남의 길을 따라 걸을 뿐입니다.
낮선 길에서 길을 잃고 있을 때가
자신만의 길을 발견할 때입니다.
인생길을 잃었을 때
초조해가거나 두려움에 떤다고
잃었던 길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마저 잃어버릴 뿐입니다.
길도 잃고 자신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길을 잃었을 때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아야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보입니다.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 보입니다.
길도 찾고 자신도 찾게 되는 것입니다.
길을 잃었을 때마다
마음을 잃지 않는 여유가 있다면
어떠한 상황을 만나도 좌절하지 않는
나만의 인생길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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