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밝음은 어둠과 공존한다

덕전(德田) 2021. 12. 5. 05:06

경주 보문정 풍경

                                              

 

 

밝음은 어둠과 공존한다

 

어둠이 없어져야

밝음이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슬픔을 몰아내야

기쁨을 누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그렇지 않습니다.

어둠이 없어져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어둠이 다시 생길까봐 전전긍긍합니다.

슬픔을 몰아내도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슬픔을 억지로 누르느라 힘이 듭니다.

 

그러다 책의 한 구절을 읽습니다.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은

서로서로를 몰아내지 않는다.

실제로는 서로서로를 허용하고 공존한다.’

 

중요한 삶의 원칙 하나를 깨닫습니다.

어둠이 없어져야 밝음이 오는 게 아니라

어둠이 있기에 밝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슬픔을 몰아내야 기쁨을 누리는 게 아니라

슬픔이 있기에 기쁨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삶이 밝아지지 않는 것은

어둠을 없애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기쁜 삶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슬픔을 몰아내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밝음은 어둠 덕분에 느끼는 겁니다.

기쁨은 슬픔 덕분에 누리는 겁니다.

서로서로 몰아내야 하는 적이 아니라

서로서로 공존해야 하는 파트너입니다.

 

나와 다르다고 몰아내지 않고,

나와 다른 것을 허용하는 아침입니다.

어둠을 없애려 하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슬픔을 몰아내려 하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그러니 아침이 즐거워집니다.

곧 밝음이 온다는 희망이 싹틉니다.

곧 기쁨을 누릴 거라는 희망이 자랍니다.

밝음과 기쁨에만 집착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경주 보문정 풍경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년의 하소연  (1) 2021.12.19
행복한 기부  (0) 2021.12.11
감격 [感激]  (0) 2021.12.02
부부의 회한과 다짐  (0) 2021.11.26
만남의 소중함  (0) 202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