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모음방

선시일수(禪詩一首)

덕전(德田) 2021. 10. 18. 17:59

경주의 황금정원 풍경

 

 

선시한수(禪詩一首)/진묵대사

 

天衾地席 山爲枕 (천금지석 산위침)

月觸雲屛 海作樽 (월촉운병 해작준)

大醉居然 仍起舞 (대취거연 잉기무)

却嫌長袖 掛崑崙 (각혐장수 괘곤륜)

 

                               

해의(解義)

하늘은 이불   땅은 자리   태산은 베개

달은 촛불   구름은 병풍   바다는 술동이

크게 취하여 흔연히 일어나 춤을 추니

긴 옷 소매가 곤륜산에 걸릴까 염려 되도다.

 

 

진묵대사(震黙大師)는 조선 명종 17년(1562)에 전라도 만경현 불거촌

(萬頃縣 佛居村), 지금의 전라북도 김제시 만경읍 화포리 성모암 자리)에서

태어나서 임진왜란 시기를 거쳐 인조 11년(1633)에 72세로 입적하였다.

진묵 대사 본인이나 제자가 쓴 행적(行蹟)은 없는데, 1850년에 초의선사

(草衣禪師)가 짓고 전주 봉서사(鳳棲寺)에서 간행한 『진묵대사유적고

(震黙大師遺蹟考)』에 그의 일화가 18편이 전한다.

구전하는 진묵 대사 관련 전설은 현재 32편 정도가 채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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