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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疏通)

덕전(德田) 2021. 7. 4. 12:44

도심속의 경주황성공원

                                                                 

 

 

소통(疏通)

 

어느 때보다 자유롭게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소통이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사람을 향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함께 기뻐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진지하게 경청하거나 속내를 털어내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로 풍년이 들어야 살만하던 시절에는

다른 사람과 겨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삶의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는 오늘날은

경쟁이 생존의 법칙이 되었습니다.

경쟁에는 전략적 교환만 있을 뿐

결과적으로 모두가 외롭고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한 소통은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더 높이고

자신을 돌보듯 이웃의 일까지 살필 때 가능합니다.

이러한 소통은 자신의 이익만 챙길 때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리라 믿습니다.

 

손봉호 / 고신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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